풍부한 먹거리와 넉넉한 인심, 아름다운 문화유산이 어우러져 우리나라의 대표적 ‘친환경 웰빙’ 지역으로 알려진 전남 여수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2일 출범했다.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러한 전라도의 강점을 살려 농수산·식품 분야의 벤처 창업 허브를 구축하고, 지역의 풍부한 바이오 자원을 할용해 친환경 바이오 과학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전남 혁신센터가 ‘농수산 분야 청년벤처’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요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는 박 대통령 (사진 = 청와대 홈페이지)

이어 전통적인 농어업에 ICT, 생명공학, 식품 가공기술을 결합해 생산성과 상품성을 높이고 혁신 아이디어를 더해 가치를 끌어올리게 된다면 농어업도 차세대 융합형 핵심 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남 혁신센터가 농수산 분야 벤처에 뛰어들고자 하는 청년 창업자들의 ‘창업 인큐베이팅 캠프’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기술가치 평가와 R&D, 자금 지원과 전문가 멘토링 같은 창업 지원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혁신센터 최초로 예비 창업자들이 기숙사에 거주하면서 맞춤형 제작시설을 이용해 시제품을 제작·테스트하고, 생산기술을 집중 연마하는 최적의 환경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어제 서명된 한·중 FTA를 계기로 더 넓어진 경제영토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GS그룹이 구축해 놓은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국가별 품질인증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전남 혁신센터가 부산의 ‘유통’, 전북의 ‘식품가공’, 충남의 ‘명품화 컨설팅’, 세종과 강원의 ‘스마트 팜’ 등 각 지역센터들의 특화 기능과 연계하여 ‘K-Food Belt’를 구축하는 농수산분야 전국 센터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전남은 KTX 호남선 개통과 더불어 무안 국제공항의 단기 무비자 입국 허용, 해상크루즈 접안시설 증축과 같은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웰빙 시대에 맞는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전남 지역이 세계적인 청정 웰빙 관광지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전남혁신센터가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남지역의 무한한 관광 잠재력에다 창의성에 기반한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된다면, 관광산업이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발맞춰 전남 혁신센터에서는 지역사정에 밝고 애향심이 큰 토박이 젊은 창업자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고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 혁신센터가 둥지를 튼 여수 지역은 국가 석유화학단지를 기반으로 국내 화학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곳이다.

박 대통령은 전남 혁신센터가 환경 친화적인 바이오 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남 혁신센터가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추어 폐목재와 같은 바이오매스 원료를 이용해 화학제품과 응용제품을 생산하는 ‘친환경 바이오’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GS그룹이 여수에 건설하는 바이오 화학 플랜트는 바이오매스 원료를 공급하는 중소·벤처 기업의 창업을 일으킬 것이고 플랜트에서 생산된 범용 화학제품을 활용해 환경 친화적 응용제품을 만드는 중소 바이오 화학업체의 창업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출범식을 마친 박 대통령은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 시설을 직접 시찰하고 기능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