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힘겹게 쿠웨이트를 꺾고 8강행을 확정지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쿠웨이트와의 A조 2차전서 전반 35분 터진 남태희(24·레크위야SC)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 승리했다.

슈틸리케의 황태자 남태희 (사진 = SBS TV 방송화면 캡처) 

이날 쿠웨이트전에는 오만전에서 부상을 당한 이청룡과 감기로 결장한 손홍민, 구자철 등이 출전 명단에서 제외, 오만전 라인업에서 6명의 선수가 교체된 가운데 새로운 전술로 경기를 끌고 갔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 30분까지 쿠웨이트의 압박 수비 축구에 고전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해 이렇다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차두리가 올린 크로스를 남태희가 골문 앞으로 쇄도하며 그림 같은 헤딩슛을 날려 쿠웨이트 골문을 열었다.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1골차 리드를 이어간 한국 대표팀은 후반 38분, 박주호의 결정적인 발리슛이 쿠웨이트 골기퍼의 선방으로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종료 막판까지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쿠웨이트의 강력한 공격을 어렵게 막아내고 선제골을 간신히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승점 6점을 확보한 한국 대표팀은 이어지는 호주-오만전에서 호주가 이기면서  조 2위까지 진출하는 8강행을 확정했다.

한편 개최국 호주와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는 오는 토요일 6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