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과의 콘텐츠 산업 확대 및 협력을 위한 ‘한·중 다자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세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17년까지 각각 500억원 규모의 영세기업 지원펀드와 기획단계 지원펀드를 만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계부처는 10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중국에 대한 콘텐츠산업 수출액 규모를 2017년까지 40억달러 규모로 확대하는 내용의 ‘콘텐츠산업 한중 동반성장 추진대책’을 의결했다.

이번 대책에는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콘텐츠 수출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며, 이를 장기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 간 협력체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우선 콘텐츠부분에 있어서 관련 부처 및 업계, 민간 전문가, 산하기관 등을 망라한 ‘범정부 해외콘텐츠 협의체’를 구성하고 콘텐츠지원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중국의 자본 유입, 중국 현지 규제 강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의 애로사항을 극복하고, 국내 콘텐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과의 협력 및 양국의 동반성장(Win-Win) 전략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콘텐츠 수출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며, 이를 장기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 간 협력체를 마련한다.

정부는 중국 자본을 활용한 한국 콘텐츠 성장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 정보, 콘텐츠 가치, 인적 자원 측면에서의 인프라 조성을 지원하게 된다.

또 영세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영세기업 지원 전문펀드 및 기획단계 지원펀드를 2017년까지 각각 500억원 규모로 확대·운용할 계획이다. 콘텐츠진흥원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중국 자본에 대한 투자설명회도 개최한다.

중국 진출 기업이 주된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는 정보 부족에 대해서도 정부의 지원이 강화된다.

콘텐츠 분야뿐만 아니라 중국 수출 전반에 대한 정보를 콘텐츠 포털과 산업부(TradeNavi)를 통해 통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성공·실패 사례도 데이터베이스화해 기업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드라마 ‘미생’처럼 만화·스토리를 원작으로 해 웹드라마, 단막극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활용하는 콘텐츠 다각화(One source-Multi use)에 정부의 지원을 확대한다.

간접광고(PPL) 등을 활용해 콘텐츠 기업의 부가수익을 창출하고, 한류 콘텐츠를 상품화해 소비재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밖에도 중국시장에 특화된 핵심 콘텐츠 육성을 지원하고, 중국의 여러 지역별로 세분화해 콘텐츠를 수출하는 전략 등을 추진한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권리자의 구제 절차를 강화했으며, 온라인 저작권 침해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제도도 마련했다. 한·중 정부 간의 협력은 물론 바이두 등 중국 포털사이트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온라인 불법유통 단속도 추진된다.

이같은 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처 공동으로 가칭 ‘범정부 해외콘텐츠 협의체’를 구성한다. 정부뿐 아니라 관련 업계 관계자, 민간 전문가, 산하기관까지 함께 모여 의논할 수 있는 구조다.

규제 완화 및 저작권에 대한 인식 개선 등 중장기적 과제 해결을 위해 한·중 정부 간 다양한 교류협력채널 구축도 추진된다.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및 중국 문화부, 광전총국, 판권국이 한자리에서 게임, 문화산업정책, 방송, 스마트콘텐츠 등 콘텐츠 전반을 논의하는 다자협의체를 구성한다.

문체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정부는 콘텐츠산업의 대중국 수출액 규모를 2017년까지 40억달러 규모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콘텐츠 분야에서의 경제혁신 3개년 과제 본격 추진을 통해 창조경제의 원동력을 만들어 나가고, 문화융성의 국민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