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국제무대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부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의 위안부 문제를 명시적으로 제기했다.

윤 외교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저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5차 유엔 인권이사회(UNHRC)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 인권 메커니즘은 대부분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 정부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윤 장관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군의 관여와 강제성을 인정했던 고노 담화를 최근 들어 일본 정치인들이 부인하고, 심지어 위안부 문제가 날조됐다는 망언까지 하고 있다"고 강도 있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장관은 "위안부 문제는 피해 국들과 일본 사이의 양자 문제만이 아니라 인류 보편적 인권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교육을 하라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호소를 외면한 채 일본은 여성이 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