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정에 디지털TV 가구 보유율이 68.3%로 증가하고, 다기능 미디어인 스마트폰(68.8%)의 보급 증가로 미디어 이용의 디지털화, 개인화가 더욱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인식하고 이용하는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이 전체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개인 디지털 미디어의 보급으로 TV시청 방식이 수동적 시청에서 TV시청과 동시에 프로그램 내용과 관련한 검색과 SNS를 이용하는 등 능동적 시청, 네트워크 시청으로 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방송매체 이용자 현황을 담은 ‘2013년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방송매체이용행태 조사는 지상파방송과 유료방송을 포함한 다양한 방송매체에 대한 시청자의 인식과 이용행태의 변화에 관한 기초통계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실시된다.

2013년 조사는 전국 3,434가구에 거주하는 13세 이상 남녀 6,24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8일부터 7월 29일까지 면접조사 방식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진행했다.

 

조사항목은 ▲ 매체보유 및 필수매체, ▲ 매체 이용시간 및 이용빈도, ▲ TV 시청 중 타 매체 동시 이용, ▲ TV 이용시간대 분석 등으로 구성되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가정에 보급된 TV 수상기 보유율은 96.9%이고, 디지털TV를 보유한 가구 보유율도 68.3%에 달했다.

또 휴대폰 보유는 94.5%로  일반화되었고, 다기능 미디어인 스마트폰도68.8%로  보급이 증가되어  미디어 이용의 ‘이동화’, ‘개인화’ 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상생활의 필수 매체로 TV(46.3%), 스마트폰(37.3%), PC·노트북(12.9%)을 선택, TV 중요도는 전년 53.4%에서 46.3%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차지하였고 스마트폰은 전년 25.0%에서 37.3%로 높아졌다.

연령별 필수매체로 10대의 61.8%, 20대의 67.3%는 스마트폰을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응답한 반면 50대의 73.7%, 60대 이상의 93.2%는 TV를 선택했다.

특히, 전년에 비해 30대(33.6%→51.3%), 40대(19.3%→38.4%)가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비중이 증가해 스마트폰의 중요성이 전 연령대로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 시청량은 하루 평균 3시간 14분으로 라디오의 3배, 신문의 6.5배 정도로  많았고,  스마트폰은 1시간 44분, PC/노트북은 1시간 38분, 태블릿 PC는 1시간 8분, 라디오는 1시간 5분, 신문은 30분이었다.

 

연령별 TV 이용빈도조사에서는 연령이 높을수록 TV 이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전년도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빈도의 경우 20∼30대가 가장 높으며, 40∼50대 이용률도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여 스마트폰의 이용이 전체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등 신규매체 이용으로 기존의 TV 이용시간이 줄어들었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29.1%로 타 미디어로 대체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연령별로는 20대(51.4%)와 10대(44.6%), 30대(41.4%)의 TV 이용시간 감소 인식 비율이 높았으며, 스마트폰 이용자는 스마트폰 비이용자에 비해 TV이용이 감소했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10배 이상 크게 나타났다.

TV 시청 중 다른 매체 이용률은 스마트폰이 47.5%로 가장 높고 PC·노트북이 12.6%, 신문이 6.5%였다.

TV 시청 중 다른 매체를 동시에 이용하는 이유는 ‘습관적으로(48.7%)’가 가장 높고, ‘채팅/메신저 이용’과 ‘다양한 정보 검색’이 각각 42.0%와 27.2%로 나타났다.

TV 프로그램 시청 중 컴퓨터나 스마트기기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한 비율은 전년 27.9%에서 31.7%로 증가 추세였다.

특히, 시청 중인 TV 프로그램 내용과 관련해 SNS, 문자메신저, 정보검색 등을 이용하는 비율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17.0%→28.3%)했다.

TV 이용시간대(Media Diary 분석)를 분석한 결과 저녁 9시 전후의 매체 이용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며, 주중 오전 12시∼오후 5시를 제외하면 지상파 이용률이 월등하게 높았다.

지상파TV 이용률은 저녁 9시대 45.8%, 아침 8시대 13.8%로 케이블TV(3.3%, 0.8%) 등 타 매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오후 2시대는 케이블TV 이용률이 3.7%로 지상파(1.3%)보다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지상파TV의 경우 주중 저녁 8시～9시 사이에는 60대 이상 이용률이 높고, 저녁 9시～11시 사이에는 30～40대의 이용률이, 저녁 11시 이후에는 20대의 이용률이 높아 연령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