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시 중국측에 하얼빈에 안중근 의사 기념 표지석 설치 협조 제안에 대해 중국측이 빠르게 기념관 건설로 양국간 우호관계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19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역사적 현장인 중국 하얼시 하얼빈역 귀빈실내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이날 개관했다고 밝혔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한ㆍ중 정상 특별오찬시 박근혜 대통령이 안중근 의사가 한ㆍ중 양국 국민들이 공히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인 만큼 하얼빈역의 안중근 의사 의거 현장에 기념 표지석 설치에 협조를 요청하였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에 이해를 표시하고 유관기관에 이를 잘 검토토록 지시하겠다고 언급했었다고 개관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개관된「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하얼빈역 귀빈실내에 위치하여 내부에서 안 의사의 의거 현장을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동 기념관은 개관식 직후부터 중국 하얼빈시 정부 관리하에 일반에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며, 기념관내에는 안 의사의 생애 및 의거에 관한 설명 자료와 관련 사진들이 전시된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방중 계기 한ㆍ중 정상간 논의에 따라 이날 중국 흑룡강성의 하얼빈역에「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된 것을 환영하며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ㆍ중 양국 국민들로부터 공히 존경받는 안 의사를 기리는 기념관이 의거현장에 설치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동북아 지역 국가들이 안중근 의사가 주창한 ‘동양평화론’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면서 올바른 역사인식에 기초하여 진정한 평화ㆍ협력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측이 우리 정부의 표지석 제안에 대해 빠른 시기내 기념관으로 응답함에 따라 최근 일본 아베 총리와 내각 각료의 잇다른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망언 등으로 한ㆍ중ㆍ일간 외교적 긴장관계가 고조된 가운데  동북아 역사적 인식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한국과 공동대응으로 일본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