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4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전날 비서실장을 포함한 제2기 비서진 개편을 통해 공직사회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뒤 각 부처 장관을 향해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진을 새롭게 교체한 것은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길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국무위원 여러분이 심기일전의 자세로 새로운 변화, 새로운 도전에 앞장서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민생을 위한 강력하고 추진력 있는 정부를 만들어갈 것”이므로 “국무위원들이 각 부처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바로잡을 것”을 주문했다.

 

특히 공무원들에게 “과거에 안존하지 않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적극 나서라”라며 정부 개혁에 적극 동참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정부 출범 때부터 정보의 공유와 개방, 부처 간 칸막이 제거, 협업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지만 여전히 국가 전반에 고질적으로 남아 있는 부처 이기주의를 강도 높게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보면 정보의 개방과 공유고 행정 부처 간은 물론이고 중앙정부와 지자체, 행정부와 사법부에 이르기까지 국가 전반에 걸쳐 미흡하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보유한 기관들이 자신들의 정보를 공유하고 개방하는 것은 꺼리면서 다른 기관의 정보는 요구하는 이기적 행태가 심각하다”며 자기 혁신과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새 정부의 정부 3.0 비전이 국민들의 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공직자 스스로가 이제까지의 폐쇄적 관행과 부처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모든 것을 국민 눈높이에서 보고 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지 부처의 입장을 우선하거나 다른 부처와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각 부처의 기존 관행과 무사안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칸막이와 부처이기주의라는 용어가 나오지 않도록 제대로 된 협업 실천에 박차를 가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