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마친 후 전격적인 청와대 비서진 교체 인사를 단행한 박근혜 대통령은 6일  “하반기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국민들의 민생에 최대 역점을 두고 국정에 임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34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가 지난 상반기에는 새로운 국정비전과 과제를 수립하고 각 분야별 실천로드맵을 마련하는데 주력했으며, 하반기에 이를 토대로 적극적인 경제 살리기에 나서야 할 것”이라 말하며, “그 길은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도전으로 앞으로 우리가 본격적으로 나가야할 길”이라고 하반기 국정 방향 밝혔다.

 

이어 “우리가 추구해 갈 새로운 변화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정리하고, 기본을 바로 세워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바른 가치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에 알려진 사건들만 보더라도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잘못된 일들이 많았다”며, 특히 “중요한 사초가 증발한 전대미문의 일은 국기를 흔들고 역사를 지우는 일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 말했다.

 

또한 “국민의 삶과 직결된 원전 비리 문제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안전에 대한 기본수칙을 안 지켜서 발생하는 수많은 인재들과 기업이 고위공직자와 결탁해서 거액을 탈세하는 등 잘못된 일들이 과거부터 계속 이어져왔는데 이것 또한 우리가 변화된 모습으로 새롭게 고치고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수십 년 간 축적되어 온 이런 잘못된 관행들과 비리, 부정부패 등을 바로잡아서 맑고 깨끗한 정부를 만들 것”이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국정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또한 “안으로는 그렇게 노력을 해 나가면서 밖으로는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고 세계를 상대로 외교력을 넓히고 경제를 살리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 하는 대한민국의 세일즈 외교 대통령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고 한다”며 자신의 심정을 밝히고.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도전의 길을 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국민의 삶”이며, “국민들이 좀 더 편안하게 안심하고, 잘 살 수 있도록 해 드리는 것이 모든 정책에 중심이 되고 정치에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우리는 정치가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국회 국정조사 파행과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박 대통령은 “지금 국민의 삶이 아직 나아지지 않고 힘든 가정이 많은데 정치권에서도 모든 일에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국민의 삶과 경제회복을 위해 힘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