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소유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또 이 시신의 지문 확인 결과 유병언과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순천지방경찰서는 지난달 12일께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km 가량 떨어진 매실밭에서 부패된 남성의 시신을 한 구 발견했고 밝혔다.
사체는 발견 당시 겨울용 점퍼에 벙거지 모자를 쓰고 하늘을 향해 누워 있었고 백골화가 상당히 진행돼 정확한 사망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무연고자로 보고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엉덩이뼈 일부를 떼내 DNA 분석을 의뢰했다. 또한 유품에 스쿠알렌통 1개, 막걸리 빈병 1개, 소주 빈병 1개, 가방 등으로 확인됐으며, 검정 겨울자켓도 고가의 이태리제로, 신발도 고가 명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6월 13일에 1차 부검을 실시했으며, 22일 새벽에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검지) 지문 1점을 채취해 대조 결과 유병언 시신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발견된 시신이 21일 국과수로 부터 DNA 분석결과 유병언와 정확이 거의 일치한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지난 5월 16일 유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불응하자 별도 대면조사 없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씨는 이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도 출석하지 않았고 인천지법은 같은 달 22일 이례적으로 유효기간이 두달인 구속영장을 발부, 검찰은 특별 검거반을 편성해 그동안 유씨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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