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교가 지역·산업 밀착형 기관, 생애 전단계 직업능력개발 지원 기관, 현장중심의 기관으로 거듭난다.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은 13일 대구폴리텍에서 열린 ‘한국폴리텍대학 발전방안 보고대회’에 참석해 폴리텍대 발전방안을 보고 받으며, 공공직업훈련기관의 혁신을 주문했다.
방하남 장관은 “폴리텍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교육훈련과정에 지역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교육훈련 수요가 적극 반영되고 지역내 전문대학, 특성화고, 민간훈련기관 등과도 연계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공공직업훈련 대표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은 36개 단위 훈련기관을 권역별 8개 대학으로 운영중이다. 연간 15만명의 산업인력이 교육받고 있으며, 45년간 220만여명의 국가기간산업 기술인력이 양성돼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그러나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훈련과정을 설치됨에 따라 훈련과정이 복잡하고 체계성이 미흡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또한 산업학사 학위과정, 직업훈련과정, 재직자 향상훈련과정 등으로 구분·운영되고 있으나 직무수준별 교육 체계화가 부족해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교보다 기업 현장 훈련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어왔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폴리텍대는 근로 생애단계별, 숙련 수준별 일학습 병행이 가능한 체계적인 직업능력 개발체계로 개편될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폴리텍 발전방안’에 따르면, 폴리텍 법인의 권한이 권역대학에 대폭 넘겨져 지역 교육훈련 수요에 맞춰 교육훈련과정이 개편되고, 교과내용이 결정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이어 현행 기능사과정, 다기능기술자과정 및 향상훈련과정은 직업능력수준별로 초급-중급-고급과정으로 전면 개편되고, 대학 주도의 집체식 교육훈련도 점진적으로 독일·스위스형 직업학교(일학습병행제) 방식으로 개편된다.
또한 일반고 3학년 재학생 대상 직업교육이 확대·강화되고 지역별로 전문대학, 산업별단체(SC), 민간훈련기관, 특성화고 등과 연계돼 인력양성 및 공급체계가 구축될 예정이다.
아울러 모듈식 교육, 온-오프라인 병행교육, 주말·야간과정, 개방형 학사제도 등으로 재직자 대상 교육이 확대되며 근무경력, 자격취득, 훈련결과 등이 학점으로 인정·관리되는 제도가 도입된다.
이외에 거주지 또는 근무지에서 쉽게 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도심형·산업단지형 캠퍼스도 확충된다.
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가 유럽 최저 수준의 청년 실업률을 보이는 것은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산업현장 중심 교육훈련 때문”이라며, “한국폴리텍대학을 지역·산업·기업수요에 맞는 평생직업능력개발기관으로 개편해 능력중심 사회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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