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는 31일  7·9급 공무원 시험에서 장애인 및 저소득층 구분모집 합격자가 신분이 노출돼 차별을 받지 않도록 공무원 시험 합격자 발표명단 양식을 일반전형과 동일하게 개선할 것을 안전행정부와 광역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현재 국가직 및 지자체 공무원 시험의 합격자 발표 시 일반전형 합격자는 수험번호와 성명을 모두 공개하고 있다.

그에 반해 장애인과 저소득층 구분모집 합격자는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성명을 제외한 수험번호로만 명단발표를 하고 있으나 주어진 정보를 결합하면 장애인과 저소득층 합격자를 쉽게 추측 가능한 실정이다.

또 일부 지자체는 장애인과 저소득층 합격자의 성명 전체나 일부분을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일반·장애인·저소득층 분야의 합격자를 분야별로 공개하되 전부 성명없이 각각 수험번호로만 명단 공개하거나 일반·장애인·저소득층 분야를 구분하지 않고 통합해서 발표할 것을 제안했다.

또 일반·장애인·저소득층 분야의 합격자를 분야별로 공개하되 전부 성명없이 각각 수험번호로만 명단 공개하고, 성명은 팝업창으로 본인 확인 후 공개하라고 주문했다.
 

참고로 지난해 5개 시·도(서울, 대구, 인천, 울산, 충남)의 경우에는 일반전형과 장애인 및 저소득층 구분모집 전형 모두 수험번호로만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제도개선 방안이 이행되면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 공직에 임용될 때 불필요한 신분노출로 인한 차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