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는 우리나라의 전통 우방국이자 국민들이 친밀감이 갖고 있는 나라로 중남미 지역의 주요 협력 파트너이다.

우리의 첫 FTA 체결 상대국인 만큼 우리나라의 중남미 진출 교두보로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방문에서 박 대통령은 바첼렛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와 FTA 등으로 다져진 양국 관계 발전의 기반을 바탕으로 공동 시장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칠레 정상회담 (사진 = 청와대 홈페이지)

특히 기존의 경제통상 분야를 넘어 고부가가치창출의 파트너십이 양국간 미래협력의 방향이 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한ㆍ칠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을 통한 교역 활성화, 투자와 신산업 협력, 전력 분야의 협력 강화를 양국이 지향해야할 경제협력 방향으로 제시했다.

칠레는 중남미 FTA 허브네트워크, 우수한 창업지원 정책 등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좋은 창업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순방을 계기로 양국간 중소기업 창업 및 협력 MOU를 체결하고 양국간 창업 프로그램 공동개발, 청년 기술 창업자들의 상호파견 및 창업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칠레 MOU 서명식 (사진 = 청와대 홈페이지)

또한 중남미국가 및 스페인어권 국가와 최초로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체결, 한ㆍ칠레 청년들간 상호이해 및 교류ㆍ협력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4년 FTA가 발효된 이후 10년간 양국간 교역은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경제협력은 활발해졌지만 협력분야는 매우 한정되어 있었지만, 이번 순방을 계기로 신재생ㆍ문화콘텐츠ㆍICTㆍ우주과학 등의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15건의 MOU를 체결했다.

특히 세계적 천문관측 조건을 갖춘 칠레와 천문 우주과학분야 공동연구과제 수행 등을 통해 천문 우주과학분야 연구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교육방송 협력 MOU를 체결하고, 교육문화 콘텐츠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바첼렛 칠레 대통령은 칠레의 숙원사업인 차카오 교량 및 레드드래곤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음을 언급하고, 칠레의 여러 인프라 건설사업에 경험과 기술력이 풍부한 우리기업들의 더 많은 참여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남미통합의 상징적인 사업인 아르헨티나와 칠레간 안데스산맥을 통과하는 터널 건설 사업 등 주요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칠레 정부의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남극 세종과학기지의 안인영 월동연구대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혹한의 불모지인 남극의 험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월동연구대원들 격려하기도 했다.

 남극 세종연구기지 대원들을 격려하는 박 대통령 (사진 = 청와대 홈페이지)

박 대통령의 칠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지향해 나갈 실질적 협력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확보, 전통적인 무역ㆍ투자 관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방산, 과학 등 고부가가치 산업분야로 협력을 다각화하고, 교육ㆍ인적자원 개발 등을 통해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결실을 거뒀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