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건강보험 진료비가 108만원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은 54조 5275억원으로 전년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4일 발표한  ‘2014년도 진료비 심사실적 통계’에 따르면 작년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은 2013년 50조 7426억원에서 3조 7849억원(7.5%) 늘어난 54조 5275억원이었다. 

의료기관 종별 진료비는 의원 11조 3134억원, 병원 8조 9410억원, 상급종합병원 8조 564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과 병·의원과 요양병원의 진료비 증가가 커 치과 의원, 치과 병원의 진료비가 각각 25.4%와 20.9% 늘었으며 요양병원의 진료비도 18.4% 증가했다. 

약국 진료비는 12조 5005억원으로 전년대비 5.3% 증가했고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1인당 약국 방문일수는 9.7일로 전년대비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의원 진료비도 전년도 대비 6.0% 늘어났다.

1인당 진료비도 전년 101만 5000원에서 108만 4000원으로 6만 9000원(6.8%)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5조 880억원(46%), 여성이 29조 4395억원(54%)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4조 3515억원을 더 쓴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진료비는 남성이 2조 333억원 여성이 2조 7025억으로 성별 진료비 차가 컸다.

연령대별로는 노년층의 진료비 증가가 많아 70대 이상 진료비는 14조 5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늘었으며 1인당 진료비 역시 전년 대비 6.7% 증가한 362만원이었다. 

65세 이상 노인을 기준으로 한 인구의 진료비는 19조 3551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5.5%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인은 백내장(19만 2252명), 페렴(8만 6251명), 뇌경색증(8만 5101명) 등으로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가 많았다. 외래 진료의 경우 고혈압(233만 5586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178만 6319명), 급성기관지염(164만 9573명) 등으로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입원 노인 환자의 진료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질병은 알츠하이머병(치매)으로 연간 8078억원(25%)이 늘어났으며 환자 1인당 진료비는 1167만 4000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암으로 발생한 진료비는 4조 2777억원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입원 진료비는 폐암(3174억원), 간암(3069억원), 위암(2687억원) 순으로 컸으며 외래 진료비는 유방암(3002억원), 갑상선암(1458억원), 폐암(135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