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네덜란드 헤이그 월드포럼센터에서 열린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선도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지난 24일에서 25일까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각국 정상을 상대로 북핵 폐기를 위한 국제 공조를 호소하고 핵테러 방지와 핵 비확산에 대한 우리정부의 기여를 역설했다.

다음은  핵안보정상회의 세션2에서 박 대통령 발언의 전문내용이다.

각국 지도자 여러분,

한국은 세계 5위의 원자력 국가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비확산,
국제 핵안보 체제 강화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2년 전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습니다.

서울 정상회의 이후 한국이 취한 주요 조치들에 대해 말씀드리면,

먼저 지난달에 `국제 핵안보 교육훈련센터`를 개소했습니다.
앞으로 이 센터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의 핵안보 역량 강화를 지원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은 이달 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물리적방호자문서비스(IPPAS)를 받아
 핵안보 시스템의 우수성을 평가받았습니다.
2012년 이래 IAEA 핵안보기금에 매년 백만불을 기여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전세계 위험 핵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프랑스, 벨기에, 독일과 협력하여
연구용 원자로의 새로운 핵연료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독자 개발한 고밀도 저농축우라늄 핵연료 분말이
이 협력 사업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베트남, IAEA와의 3자간 협력을 통해
 베트남에 `방사성물질 위치 추적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등,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이 취할 조치들에 대해 말씀 드리면,
첫째, 한국은 현재 핵테러억제협약(ICSANT)과
 개정 핵물질방호협약(CPPNM) 비준을 위해
 관련 국내법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하였고,
국회 통과가 이루어지는 대로 비준서를 기탁할 것입니다.

둘째, 한국은 안보리 1540 위원회 의장국으로서
 안보리 결의 1540호 채택 10주년을 기념하는
안보리 고위급 토의를 금년 5월에 개최할 예정입니다.

셋째, 한국은 `2013 사이버스페이스 총회` 개최 경험을 토대로,
핵안보 분야의 새로운 위협인 원전시설 사이버 테러에 대처하는
국제적 노력을 위해 앞장설 것입니다.

넷째, 서울 정상회의에서 도입된 공동성과물(gift basket)의 확대, 발전에
 적극 기여할 것이고, 특히 `핵안보 이행 강화`와 `안보리 결의 1540호`
공동 성과물을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각국 지도자 여러분,

핵비확산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을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할 과제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관리와 폐기물처리,
그리고 원전 연료의 안정적인 공급 보장을 위해
더 많은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통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증진해 나간다는
 비전과 약속을 재확인하고 핵안보 달성이라는 목표를 이뤄서
세계평화와 안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