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과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한 가운데 제50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5일 코엑스에서 박 대통령과 무역유공자, 정부․유관기관장 등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무역의 날은 1964년 수출 1억불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 제정한 수출의 날이 50회를 맞이하는 뜻 깊은 날로 기념식과 한국무역 50년 특별 전시회, 우수 수출기업 채용 박람회 등 부대행사로 꾸며졌다.

특히 기념식에서 참석한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무역을 통한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제2의 무역입국’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새로운 50년의 비전으로 과거․현재․미래 무역인 대표 31명이 참여, 제2의 무역입국 선포식을 진행했다.

또한 무역진흥유공자 755명을 대상으로는 산업훈장․포장 및 표창을, 일정금액 이상을 수출한 1,526개 기업에 대해서는 23개 수출금액별로 수출의 탑을 수여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금년 수출은 미국 경제회복 지연, EU시장 침체 장기화, 엔저로 인한 대일 경합품목 수출 둔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년 우리 무역은 양적으로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 사상 최대 수출, 최대 무역흑자의 3관왕을 달성했다.

'11년부터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돌파와 수출도 올해 5,600억달러 내외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수출 증가 및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에 힘입어 430억달러 내외의 흑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이 수출회복을 주도하고, 수출품목 다변화가 이루어지는 등 질적으로도 수출구조가 개선되는 추세다.

 

그 동안 하락추세였던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이 ’12년에 소폭 증가한데 이어, 금년에는 34% 정도 증가세가 더욱 확대되고, 주력품목 의존도가 낮아지고 중소품목 수출이 더욱 증가되고 있다.

하지만 그간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수출·교역의 성장세 둔화 및 수출의 국민경제 전반에 대한 기여도 하락은 우리가 풀어야할 숙제로 남는다.

 

특히 자동차, 전자 등 주력산업 해외투자 확대로 국내 생산기반이 약화되고, 중간재 수입의존도 증가로 수출의 국내생산․투자유발효과가 저하되는 것이 문제다.

 

특히 일자리 4개중 1개를 수출이 만들고 있으나, 수출구조 변화(경공업→중화학제품+ICT) 등으로 수출의 고용창출 능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의 고용유발계수(추가적인 수출 10억원 발생시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고용인원)가 2000년 10.9명에서 2010년 5.9명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새로운 수출 먹거리 창출, 수출저변의 추가적인 확대 등이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