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1월 4일 프랑스 공식 방문에 이어 두번째 순방국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한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31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11월 4일 월요일부터 11월 7일 목요일까지 영국 런던을 국빈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외교안보수석은 "영국은 매년 최대 2개국 정도의 정상만을 국빈으로 초청하는데, 신정부 출범 첫 해이자, 한ㆍ영 수교 130주년이 되는 올해 영국 여왕 초청으로 박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한국과 영국간의 각별한 우호협력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방문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은  11월 5일  오후 공식환영식 참석을 첫 행사로 영국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영국 여왕 주최 오찬 및  정전 60주년이자 한영 수교 130주년인 올해 영국 최초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기공식에 참석해 참전기념비의 첫 삽을 뜨는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어 무명용사묘를 방문하여 헌화 행사를 가진 후, 의회를 방문하여 영국 상하원 의원 100여명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영국 의회 방문 후 저녁에는 밀리반드 노동당 당수와 집권 보수당의 연정 파트너인 자민당의 클레그 당수(부총리)를 차례로 접견하고, 이어서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날 11월 6일 오전에는 한국 영국간 경제통상공동위 회의 및 글로벌 CEO 포럼 전체회의에 참석한다.

두 회의에 참석한 후, 카메론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 및 오찬을 갖고, 양자현안, 지역정세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종료 후에는 첨단과학기술 대학인 임페리얼 대학 방문, 동포간담회 및 런던 한국영화제 특별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11월 6일 수요일 밤에는 세계 금융 중심지 London City 시장인 Lord Mayor 주최 만찬에 참석하며, 11월 7일 오전에는 영국 여왕 내외와 작별인사 후 다음 방문국인 벨기에로 출발할 예정이다.

주 외교안보수석은 "정전 60주년인 뜻깊은 해에 개최되는 국빈방문이고 한영간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 "영국 최초의 한국전 참전비 기공식은 영국 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양국간 오랜 우호 관계의 중요한 역사를 재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더불어 그는 "최초로 개최되는 양국 통상장관간 경제통상공동위를 통해 세계6위 경제강국인 영국과의 실질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며, 교통인프라, 금융, 에너지,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협력증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의 동반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영국은 과학기술과 창조‧문화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서, 동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우리의 창조경제 역량을 강화하고,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실업률, 저성장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해법을 모색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