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포수 박경완이 현역에서 은퇴하고 소속팀 SK 와이번스 2군 감독으로 제 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  대한민국 최고 포수 박경완, 또 다른 영광의 시대를 기대하며 -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22일 SK 와이번스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경완이 최근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23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히고 박경완을 2군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경완은 1991년 전주고를 졸업하고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 1994년부터 주전 포수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98년 현대 유니콘스로 이적, 1998년과 2000년 현대의 우승을 이끌며 ‘완벽에 가까운 포수’로 인정받았다.

 

2002년 12월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뒤, 탁월한 투수 리드와 공격력으로 팀을 2007, 2008, 2010년 세 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놨다.

 

또한 박경완은 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록도 만들었다

 

2000년에는 국내 최초로 4연타석 홈런, 2001년에는 포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 2010년에는 포수 최초로 300홈런을 달성하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공격형 포수 박경완은 프로 23시즌 동안 통산 2천43경기에 출장해 1천480안타 314홈런 995타점 75도루를 기록했고 홈런왕 2회, 골든글러브 4회를 수상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박경완은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은퇴는 언젠가는 해야 되는데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했다. 선수를 계속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지금 현역을 마무리하는 것이 명예로울 것 같았다“며 ”다른 팀에서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보다는 SK에서 끝내는 것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성원해주신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지도자로서도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경완은 23일부터 SK와이번스 퓨처스(2군) 감독으로 활약하며 김용희 현 퓨처스 감독은 유망주 발굴과 육성총괄 겸 스카우트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