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오후 1시 53분에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했다.

299일만으로 사상 최단 기간 기록이다.

종전에는 320일 만인 2018년 11월 16일 1조 달러 돌파가 최단 기간이었다.

우리 무역은 2011~14년과 2017~19년 총 일곱 차례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9801억 달러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곧바로 1조 달러를 회복한 것이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무역규모는 2018년의 1조 1401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액 또한 지난 10월 20일 5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5년 연속 5000억 달러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6000억 달러를 넘어 최고 기록(2018년 6049억원)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록 달성의 원동력을 살펴보면 우선, 제조업 경쟁력을 들 수 있다.

반도체‧조선‧스마트폰 등 주력산업이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지위를 공고히 한 가운데 시스템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헬스 등 고부가가치 품목들이 수출 유망품목으로 성장한 것이다.

수출물량과 단가의 고른 성장세도 손꼽힌다.

지난해 3분기부터 수출물량지수가 반등한 이후, 올들어 수출단가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 양 자수가 동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 제고도 한몫 했다.

K-팝, K-콘텐츠 등 한류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문화 위상이 높아지면서 농수산식품‧화장품‧가전 등 소비재 품목의 수출이 대폭 늘었다.

농수산식품과 화장품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이며 가전은 11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수출 저변 확대도 눈에 띈다.

올 1~9월 중소기업의 수출 누계액은 853억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하며 수출 호조세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중간재 위주의 신남방 수출 증가와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신시장 진출 확대도 두드러진다.

이러한 원동력을 바탕으로 우리 무역규모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세계 8위를 기록하며 무역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