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한 514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두 자릿수 증가는 26개월 만에 처음이며, 수출액 500억 달러 돌파 역시 25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514억 1000만 달러는 역대 6번째로 높은 월 실적이며 12월 수출액 사상 최고치이다.

수입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8% 증가한 444억 6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69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15대 주력품목 중 11개 품목이 증가해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도체는 모바일과 개인용컴퓨터(PC)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6개월 연속 늘었고,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또한 2020년 월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는 39.8%의 증가율로 5년 2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이차전지와 가전도 각각 4개월, 6개월 연속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수출 ‘청신호’…역대 12월 수출액 중 최고 (사진 = 산업부 제공) 

15대 품목 가운데 감소한 품목은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이며 이들 중 석유제품을 제외한 품목은 모두 한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석유제품은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한 4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첫 –30%대)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 역시 9개 지역 중 7개 지역이 증가해 2018년 이후 가장 많았다.

우리 수출의 66%를 차지하는 중국‧미국‧유럽연합(EU)‧아세안은 2017년 9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2개월 연속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고, 일본으로의 수출 또한 2020년 3월 이후 9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4대 시장 외에 중남미와 인도로의 수출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편, 2020년 총 수출은 5128억 5000만 달러, 총 수입은 4672억 3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56억 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와 교역 감소에 저유가까지 겹치면서 총 수출과 수입은 전년 대비 각각 5.4%와 7.2% 줄었다.

하지만 수출이 4년 연속 5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17.3% 늘어났다.

특히 연간 총수출은 감소했지만 4분기와 하반기의 수출은 각각 플러스로 전환하며 3분기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