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30일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외건전성은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추 차관은 이날 수마 차크라바티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와 면담을 갖고 "한국은 선제적으로 대외 위험요인을 관리해 하반기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BRD가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시장경제 체제로의 이행을 지원하는데 있어 한국은 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신탁기금 등을 출연해 한ㆍEBRD 간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과 수마 차크라바티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가 30일 면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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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EBRD 내 한국인 직원 채용 및 한국의 EBRD 조달시장 참여와 관련해 차크라바티 총재의 관심과 배려를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EBRD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은 총 10명으로 전체 직원의 0.83%에 불과하다.

 

앞서 양측은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축소 가능성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유럽의 경제동향 및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BRD는 옛 소련과 동구권 국가들의 민주화 및 개방적 시장경제 체제로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1991년 설립된 국제금융기구다. 본부는 영국 런던에 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총 64개 회원국과 유럽연합 및 유럽투자은행 등 2개의 국제기구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2015년 7월31일까지 이사직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