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방역모델을 세계의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로드맵이 확정됐다.

이 로드맵은 검사‧확진 → 역학‧추적 → 격리‧치료로 이어지는 3T(Test-Trace-Treat)를 ‘K-방역모델’로 체계화한 18종의 국제표준안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 등에 제안하기 위한 길잡이로 활용된다.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검사‧확진 단계의 경우 감염병을 정확히 진단하고 확진자를 선별하기 위한 진단 시약과 장비, 검사 기법, 선별진료소 운영 시스템 등 6종이다.

역학‧추적 단계는 자가격리자 등을 효과적으로 추적하고 관리하기 위한 모바일 앱, 전자의무기록(EMR), 역학조사 지원시스템 등 4종이 국제표준으로 제안된다.  

격리‧치료 단계는 확진자 등을 격리하고 치료하기 위한 생활치료센터 운영,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체외 진단기기의 긴급 사용 승인 절차 등 8종이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할 때의 적법성과 안전성, 투명성 등이 보장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 방법과 절차 등에 대한 표준안도 개발한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 제3차 추가경정예산으로 추진할 계획인 감염병 방역 관련 연구개발(R&D) 결과물을 표준화해 한국 바이오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한다.

이번에 확정된 K-방역 3T 국제표준화 로드맵은 지난 5월 구성된 민관 합동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정책협의회에서 두 차례에 걸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확정됐다.

로드맵을 발표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를 통해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