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게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고 설치 편의성 장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는 이동형 전기오븐(무게가 18㎏ 미만인 비고정형 오븐)이 조리 중 겉표면 온도의 지나친 상승으로 화상 유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
www.kca.go.kr)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및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전기오븐 온도상승 관련 위해사례 21건을 분석한 결과,
“오븐 겉표면 뜨거움으로 인한 화상 또는 화상우려”가 57.1%(12건)로 가장 많았고, “스팀오븐 사용 중 스팀으로 인한 화상”이 23.8%(5건), “과열발생으로 부품 이상 또는 주변부 화재위험”이 19.0%(4건)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오븐 위해정보 내용별 현황(2010~2013.4) - 자료 : 한국소비자원
오븐 겉표면이 뜨거워 화상을 입은 사례는 6건으로 이 가운데 4건(66.6%)이 안전에 취약한 2세 이하 유아에게 발생하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전기오븐 중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20±5ℓ급 이동형 7개 제품에 대해 겉표면 온도상승 시험을 실시하였다.
7개 제품 중 5개(71%) 제품의 겉표면 온도가 UL* 기준치(재질에 따라 67℃~82℃이하)보다 높았고, 이중 4개 제품의 전면 유리문은 기준온도(78℃이하)보다 약 2배 높은 150~171℃까지 상승해 접촉 시 화상을 입을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의 겉표면 온도와 전면 유리문 기준온도는 국내 기준 미비로 국제적 안전인증 기관인 미국 보험협회시험소(Underwriter`s Laboratories)인증 기준 준용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제조사와 겉표면 온도상승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안전조치 방안마련을 촉구하였고, 제품의 겉표면 온도가 높았던 5개사 중 4개사가 수입 또는 생산중단 조치를 취하였다.
7개 제조사 모두 소비자가 화상위험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도안을 이용하거나 주의 문구를 확대하는 등 표시를 개선하기로 하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이동형 전기오븐의 겉표면 온도상승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을 기술표준원에 요청할 예정이다.
가정에서 이동형 전기오븐을 사용할 때 유아의 손이 쉽게 닿지 않는 곳에 설치할 것과 작동 중에는 겉표면이 뜨거워지므로 피부와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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