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2023년까지 혁신 의료기기 개발 오픈랩(Open Lab)을 원주에 구축한다.

이곳에서는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를 개발하려는 기업들에게 연구개발(R&D)에서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또 모바일 환경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기기의 성능을 검증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때 기기가 문제없이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헬스케어 기기-서비스 연동 실증사업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강원도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바이오헬스 발전 전략 민관 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 지원 및 수요 창출 전략’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도 이 자리에서 ‘의료기기산업 정책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융복합 의료기기는 기존 의료기기에 인공지능(AI) 기술, 로봇 기술, 3D 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의료기기를 말한다.

산업부가 발표한 전략의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시장 진출 시간 단축을 위해 연구개발 착수 시점에 관계부처가 임상시험, 인허가 등 관련 이슈에 대한 의견을 기업에 제공한다. 연구개발 종료 시점에도 기업에 시장 진출 관련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병원과 기업의 협업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주요 병원에 검사·진단·치료 기기 등을 테스트할 수 있는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 플랫폼을 운영하고, 기업이 병원에 의뢰한 위탁 연구과제 가운데 우수과제를 선별·지원해 기업-병원 간 공동 연구를 촉진한다.

아울러 융복합 의료기기 안전성 검증을 위해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보유한 시설을 활용, 비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의료기기 고도화 및 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병원의 요구 사항을 기기 개발 과정에 반영토록 의료기기 명품화 연구회를 분야별로 확대 운영한다.

또 구매조건부 의료기기 기술 개발 사업을 신설해 병원의 구매 확약서가 제출된 과제를 대상으로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더불어 국내외 의료인 연수, 전공의·학생 실습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 활용센터를 지정해 운영한다.

기업들이 해외 인허가 획득에 어려움이 없도록 산업기술시험원, 대학 등과 연계해 해외 인허가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해외 시장 정보와 인허가 정보 등을 제공한다.

한편 오송·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산업기술시험원 등에 국제 수준의 의료기기 시험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수출기업들이 외국 시험기관에서 의료기기 시험성적서를 받아야 하는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간 870명의 융복합 의료기기 연구개발 인력을 양성하고 원주에 혁신 의료기기 개발 오픈랩과 모바일 환경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모바일 헬스기기-서비스 연동 실증사업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