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장관은 8일 ｢장 끌로드 가꼬소(Jean-Claude Gakosso)｣ 콩고공화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자 관계 평가, △경제·개발 분야 실질 협력, △국제무대 협력, △한반도 및 아프리카 지역정세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였다.

윤 장관은 콩고가 역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안정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평가하고, 가꼬소 장관의 첫 방한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하였다.

이에 대해 가꼬소 장관은 콩고가 경제 발전을 국가 우선순위에 두고, 풍부한 석유와 수자원을 바탕으로 역내 에너지·산업·관광 분야 허브로 성장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발전경험을 공유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가꼬소 장관은 콩고가 푸엥트-누아르(콩고 제2의 도시) 항구 일대에 콩고 최초의 경제특구를 설치중이라고 하고, 동 지역에 한국기업들이 투자해 주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윤병세 장관과 가꼬소 콩고 외교장관이 ｢한-콩고 외교부간 협력 MOU｣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 외교부 제공)

아울러, 지난 수년간 한국이 제공한 ICT, 차량 등의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콩고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산업훈련센터 등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였다.

윤 장관은 푸엥트-누아르 경제특구의 중요성과 경제적 함의를 평가하고, 한국 기업들의 참여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하였다.

또한 콩고와의 개발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하였다.

윤 장관은 11월 말 마다가스카르에서 개최되는 제16차 불어권 정상회의 계기 옵서버국 가입, 12월 초 로마에서 개최되는 세계산림총회 유치 선거 관련 우리측에 대한 지지를 당부, 가꼬소 장관은 양국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감안하여 우리측 입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하였다.

윤 장관은 북한은 희소한 재원을 정권 유지를 위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쏟아 부어, 금년 2차례 핵실험과 24회의 미사일 발사에 소요하였음을 언급하며, 이러한 북한에 대한 규탄과 압박을 높여나가는 국제 공조에 콩고도 적극 동참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가꼬소 장관은 콩고가 과거 사회주의 체제를 추구한 시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아니라고 하고, 콩고는 평화를 원하며 당연히 핵무기를 반대한다고 하며, 북한이 보유한 자원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였다.

양 장관은 외교장관 회담 직후 ｢한-콩고 외교부간 협력 MOU｣ 체결을 통해, 양국관계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양국 외교부간 고위급에서의 정례적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