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염분이 많아 작물재배가 어려운 간척지에서도 사료작물을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재배 조합을 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간척지 토양은 염분이 많고 유기물 함량이 낮아 상대적으로 작물 생산성이 떨어지지만 적당량의 모래함량, 염분농도, 물 빠짐만 원활하면 다른 작물보다 사료작물 재배가 유리하다.
석문, 보령, 새만금의 서남부 간척지에서 조사료 재배가 가능한 토양은 사양질 토양 등 2,444ha 정도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간척지 조사료 안정생산을 위한 재배법 연구 결과, 염분 농도가 0.2 % 이하인 사양토에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수수×수단그라스’, ‘청보리-수수×수단그라스’ 조합이 수량과 사료가치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합은 겨울사료작물을 10월 하순 파종하고 5월 하순 수확, 여름작물을 6월 상순 파종하고 9월하순경 수확하는 방식이다.
조사료가치를 나타내는 소화가능한영양소총량(TDN)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수수×수단그라스>청보리-수수×수단그라스>이탈리안라이그라스-옥수수>청보리-옥수수>호밀-수수×수단그라스>호밀-옥수수 순이었다.
농촌진흥청 간척지농업과 이경보 과장은 “상대적으로 작물 생산성이 낮은 간척지에서 겨울 사료작물-여름 사료작물을 이어지으면 연중 조사료 생산이 가능하다.”라며, “이 기술은 2012년 영농활용으로 채택됐으며, 앞으로 간척지 토양특성을 고려해 연차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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