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수출기업이 수출진행단계별·국가별 맞춤형 지원과 함께 우수 지식재산을 보유한 기업이 지식재산권 분쟁에 따른 소송비용을 최대 6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특허청은 지난 20일 개최된 제26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지재권 분쟁대응 종합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상정·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허청은 그동안 우리기업들이 겪는 다양한 특허 관련 분쟁사례를 심층분석해 수출진행단계별·국가별 맞춤형 지원과 중소기업의 지재권 보호역량을 강화하고 지재권 보호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특허청은 선진국으로 수출준비중인 우리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했다가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전시회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개최하고, 현지 전시회에 변호사를 상주하도록 해 분쟁이 발생한 경우 우리 기업이 빠르게 초동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수입사가 수출예정제품에 대해 특허분쟁 가능성 검토를 요구하는 ‘특허보증’에 대응하기 위해 상대특허 분석 등을 수행하는 국제 지재권 분쟁컨설팅 규모를 약 1.4배 확대할 예정이다.
선진국으로 수출진행중인 기업은 특허괴물(NPEs)과의 분쟁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미국에서의 소송현황을 모니터링하고 피소된 기업에게 알려주는 ‘NPEs 소송 알리미’ 서비스를 시행한다.
공동 피소된 기업간에는 협의체를 구성해 교육 등의 지원을 강화한다.
개도국으로 수출준비중인 기업은 상표에 대한 무단선등록의 분쟁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해외 등록된 상표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해외 온라인 마켓에서 유통중인 위조상품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우리 기업이 판매사이트 폐쇄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개도국으로 수출진행중인 기업이 위조상품·불법복제물로 인한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실제 제조공장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침해조사사업을 확대하고, 저작권 관련하여 해외 저작권센터를 현지 거점으로 활용하는 ‘현지 진출기업 인큐베이터’를 실시한다.
또한 특허청은 지재권 분쟁발생 시 소송비용에 대해 일부 보상해 주는 지재권 소송보험 활성화를 위해 지원규모를 약 1.4배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의 권리확보를 위한 출원비용 및 자금대출 지원과 투자정보 뿐 아니라 지재권에 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종합 무역정보 제공 세미나’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의 경고장 대응력 향상을 위해서는 약 110개사의 국내외 전문가로 ‘분쟁대응 자문단’을 구성, 경고장에 대한 법적효력 판단, 대응방향 등 초기대응 자문을 지원한다.
특히 외국기업과의 소송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 지식재산권펀드를 활용하는 방안과 아울러 중개금융기관을 통해 소송 비용을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KDB산업은행이 운영하는 지식재산권 펀드는 1000억원 규모로서, 우리 기업이 보유한 특허를 펀드에 매각하고 전용 실시권을 확보하는 대신 펀드-투자기업간 별도계약을 통해 소송을 펀드차원에서 대응하도록 한다.
또한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중개금융기관을 통해 지원하는 온렌딩 대출은 수출기업 또는 우수지식재산보유 등 지원자격·기업사정에 따라 소송비용 등의 운전자금을 건당 최대 60억원까지 지원한다.
특히 정부는 지재위, 문체부, 특허청 등 지재권 관계부처간 ‘정책협의체’를 운영해 부처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주요 분쟁 기술분야별 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기업 밀착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지식재산센터(IP-DESK) 설치지역을 중심으로 현지진출 기업단체와 협의체를 구성, 건의사항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당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해외 현지에서의 저작권 보호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해외문화원 내 저작권 전문관 파견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영민 특허청장은 “지재권은 수출 협상에 있어 다른 계약조건과 달리 특허보증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협상이 바로 중단될 정도로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대책으로 지재권 분쟁 피해가 최소화되고 창조경제에서 개발된 우리 제품 수출은 확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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