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백신산업이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지원 등 육성정책을 통해 국내 자급률을 제고하고 바이오산업 전반을 선도할 글로벌 미래성장산업으로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5일 오전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미래부, 산업부, 외교부, 식약처 등 관계 부처합동으로「백신산업 글로벌진출 방안」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진출을 통해 2020년까지 우리나라를 세계5위의 백신강국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1년 동안 국내 주요 백신기업 및 협회, 학계 전문가, 식약처, 질병관리본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담당자 등과 함께 ‘백신산업화 기획단(단장 가톨릭대 강진한 교수)’을 구성해 국내 백신산업 육성방안을 논의, 이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백신산업은 최근 세계적인 전염병 속출 및 비약적인 시장 확대에 따라 국민보건과 산업 모든 측면에서 중요성이 심화되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세계5위의 백신관련 특허기술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폐렴, 자궁경부암 등 주요 프리미엄 백신이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되어 국내 기술력 향상과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 도전의지 등으로 적절한 지원만 있다면 빠르게 성공단계에 도달할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국내 백신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진출 경험 부족, 벤처기업 및 생산․임상시험 대행기관 참여가 부족한 생태계, 협소하고 불안정한 내수시장,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신기술부족 등 국내 백신산업이 처한 문제점이 극복되어야 과제다.
복지부가 마련한 방안에는 2020년까지 백신자급률을 현재 30%에서 80%로 높이고, 국제경쟁력 세계5위의 수출효자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비전 하에 ‘정부간 협력으로 확보한 해외 틈새시장 진출로’를 기반으로 ‘산업인프라를 강화시켜 조성한 혁신생태계’와 ‘전략적 R&D 지원으로 확보한 기술력을 추진동력’으로 하여 점차 시장을 확대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선 3단계에 걸쳐 체계적으로 해외 백신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1단계는 제거래 전제조건 “WHO 사전적격성심사 승인” 획득을 지원하며, 2단계로 해외공관, KOTRA, 보건산업진흥원 해외지소 등을 통한 적극적인 세일즈를 실시하고 3단계에 저개발국의 낮은 단가나 선진국의 높은 인․허가 장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자금이나 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산업인프라 강화로 개방혁신형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민간 및 공공의 CMO․CRO 확충 및 활용도 제고로 벤처기업 참여를 유도하고, TLO 역량강화로 생태계 내 기술교류를 활성화하며, 필수예방접종 백신범위 확대 및 성인백신시장 발굴을 통한 내수시장의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더불어 전략적 R&D 지원을 통해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기술력과 국민보건 향상을 동시에 확보하여 2020년에 사실상 백신주권을 확보(자급률 80%)하고, 3조9천억원의 소득창출과 2만3천명의 고용창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홍정기 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은 “백신산업은 바이오산업 중 가장 빨리 성공단계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다른 보건산업 분야 발전에 모멘텀이 될 수 있으므로 시급히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2017년에는 국내 기업들이 폐렴, 자궁경부암 백신 등 주요 고부가가치 백신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사전에 세계시장 진출로를 확보하여, 개발 후 곧바로 이들 백신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이고,
“이를 위해 신속히 ‘HT산업 글로벌 진출 지원협의회’에 ‘백신 전문분과를 설치하여 정부 및 업계의 역량결집과 함께 본격적으로 방안을 이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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