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의를 전격 수용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설 연휴 이후 김 비서실장의 후임 인선과 비서진 추가 개편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17일 오후 2시 춘추관에서 통일부와 해양수산부 등 4개 부처 장관급 인사에 대한 개각을 발표한 뒤 '청와대 인사'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은 내용을 표명했다.
윤 홍보수석은 청와대 인사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제일 궁금해 하는 것이 비서실장의 거취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김 비서질장은 많은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도 나라와 박 대통령을 위해 헌신해 온 것을 여려분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실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으며, 박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 "후임 실장은 설 연휴가 지난 뒤 적절한 시일을 택해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각에서 신임 통일부 장관에는 홍용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통일비서관이,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됐다. 또 신임 금융위원장에는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내정됐다.
이번 유일호, 유기준 장관 내정자의 합류로 박근혜 정부 내각에서 현역 여당 의원 출신이 4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기존 이완구 총리,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김희정 여성장관 등 4명에서 유일호·유기준 내정자가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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