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석지교 [ 金石之交 ]
金(쇠 금) 石(돌 석) 之(갈 지) 交(사귈 교)
[쇠와 돌처럼 굳은 사귐]
아빠 > ‘쇠와 돌의 사귐’. 이렇게 해석되는 것이야 이제 분명히 알겠지?
연빈 > 응. 그런데 쇠하고 돌하고 어떻게 사귀지?
아빠 > 그래, 약간 이상하지. 그래서 이런 경우는 보는 방법을 달리해서 쇠와 돌의 특징을 신경써야 되는 거야.
연빈 > 특징? 아! 단단한 것.
아빠 > 바로 그거야. 그렇게 볼 수 있으면 이 말의 의미는 간단히 알 수 있지. 즉, ‘쇠와 돌처럼 단단한 사귐’을 가리켜 ‘금석지교’라 한다는 거야.
연빈 > 그러면 이 말은 고사성어가 아니잖아?
아빠 > 글쎄, 엄밀하게 보면 그렇다고도 할 수 있지. 하지만 다음과 같은 아빠의 설명을 듣게 되면 약간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
『주역』(유교의 경전 중 3경의 하나)』이라면 흔히 점치는 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점치는 책을 철학서로 만든 일등공신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주역 전체에 대한 주제 혹은 대의를 설명하고 있는 「계사전(繫辭傳)」이라고 하는 부분이다.
이 계사전은 상편, 하편 두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그 상편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 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를 자를 수 있고, 마음을 함께하여 하는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
이 구절을 한문 원문으로 보면 ‘二人同心 其利斷金(이인동심 기리단금), 同心之言 其臭如蘭(동심지언 기취여란)’이 되는데, 바로 여기서 ‘쇠를 자를 정도의 단단한 사귐’이라는 의미의 ‘단금지교(斷金之交)’가 나오게 된다.
바로 이 내용에 근거를 두고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단단한 우정’을 ‘쇠나 돌’에,‘고상한 사귐’을 ‘난초’에 비유해 왔다.
그렇다면 ‘단금지교(斷金之交)’는 ‘쇠를 자를 정도의 확실하고 단단한 사귐’, ‘금석지교(金石之交)’는 ‘쇠와 돌처럼 단단한 사귐’, ‘금란지교(金蘭之交)’는 ‘쇠처럼 단단하고 난초처럼 고상한 사귐’이라는 의미가 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겠다.
연빈 > 아! 그렇구나.
결국은 ‘금석지교’ 하나로 ‘단금지교’, ‘금란지교’ 두 개를 더 알게 되었네.
아빠 > 그래. 할 수만 있다면 같은 의미의 고사성어를 함께 연결시켜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공부비법이겠지.
연빈 > 아빠, 그럼 ‘지(之)’가 들어가면서 ‘친구 사귐’에 관한 내용의 고사성어 들을 설명해 주면 좋겠다.
아빠 > 그러자꾸나.
그럼 이번엔 ‘막역지우(莫逆之友)’로 하자.
[제공 : 고사성어의 재발견, 박순흥, (주)미래와경영]
즐겨찾기추가
경제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맨위로
메일보내기
더보기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