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연 2.0%로 지난 달에 이어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13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한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2.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2.0% 유지 결젱에 대해 세계경제를 볼 때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지속되었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경기부진이 이어졌으며 신흥시장국에서는 국가별로 차별화된 성장세를 나타내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유로지역의 경기부진 장기화, 일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할 것으로 진단했다.
우리 국내경제에 있어서는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내수 관련 지표들이 개선과 악화를 반복하는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였다. 앞으로 마이너스 GDP갭은 점차 축소될 것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10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의 하락폭 축소 등으로 전월의 1.1%에서 1.2%로 높아졌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공업제품가격의 오름세 둔화 등으로 전월의 1.9%에서 1.8%로 낮아졌다. 이에 물가상승률은 당분간 낮은 수준을 이어가다가 내년 들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상승세가 지속되었다.
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확대에 따른 엔화 약세 등으로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이 각각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을 보였다.
주가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 등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하였다가 반등하였다. 장기시장금리는 하락하였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엔저 현상은 일본 실물 경제에도 부담이 작용하므로 "엔화 약세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말해 엔저에 따른 금리 인하책을 고려치 않음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향후 금리정책 방향은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이나 가계부채 등에 따라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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