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2억 가톨릭교회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5년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이로써 교황의 방한은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2번의 방한에 이은 세번째 방한이다.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국적기 알리탈리아항공 전세기(에어버스 330)편으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10시 17분에 도착했다.
교황은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의 기내 영접을 받고 트랩을 내려 한국 방문의 첫발을 내디뎠다.
박근혜 대통령은 흰색 수단(Soutane)을 입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영접하며 악수한 뒤 잠시 대회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교황님 방한을 계기로 우리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평화의 새시대가 열리길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환영 인사를 하자, 교황은 "그동안 배풀어주신 배려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복을 차려입은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박 대통령과 함께 21발의 예포 발사 등 의장대 사열을 받은 후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과 박흥렬 청와대 경호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의 영접을 받았다.
또 평신도들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새터민, 이주노동자, 범죄피해자 가족모임인 해밀, 가톨릭노동청년, 장애인, 시복대상자 후손, 외국인 선교사, 수도자 대표, 중고생, 어르신대표, 예비신자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한편 박 대통령이 해외 정상을 공항에 직접 나가 영접한 것은 취임 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세계적 종교 지도자로서의 위상에 적합한 예우를 갖춘다는 의미에서 박 대통령이 공항 영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1984년과 198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 때 전두환, 노태우 당시 대통령과 3부 요인이 공항까지 나가 영접한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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