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9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안정의 흐름 속에 서비스업 생산ㆍ설비투자 등 일부 지표가 증가세를 보였으나, 광공업 생산ㆍ소비ㆍ건설투자가 감소하고 고용이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또 "앞으로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이 개선되고 정책효과가 본격화하면 점차 개선되겠으나, 유럽경제의 회복이 늦어지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위험이 여전해 하방위험도 있다"고 분석했다.
5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5000명 증가하는데 그쳐 한 달 만에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6월 소비자물가는 기상 호조와 국제유가 안정으로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1%대 안정세를 이어갔다.
광공업생산은 IT 부문의 경우 신 모델 초기 출시효과가 축소되며 전달보다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다만, 주말특근 재개로 자동차 부문 생산이 개선되고 일평균 수출이 회복하면서 소폭의 개선세가 예상된다.
6월 소매판매는 계절용 의류 및 가전제품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5월보다는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설비투자는 기계수주와 기계류수입이 개선됐음에도 제조업 평균가동률과 설비투자 조정압력, 기업심리 부진 등으로 증가세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신도시 분양에 따른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미분양이 감소하는 등의 긍정적 요인과, 취득세 감면이 종료되고 건설수주가 부진을 겪는 등의 부정적 요인이 뒤섞여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세계경제는 미국 등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유로존은 경기부진이 계속되고 중국은 질적 성장으로의 정책목표가 전환되면서 성장둔화의 가능성이 있다.
6월 수출(잠정)은 작년 6월보다 0.9% 감소한 467억3000만달러, 수입(잠정)은 1.8% 줄어든 412억2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수출입차(잠정)는 55억2000만달러 흑자로 17개월 연속 흑자세를 유지했다.
6월 경상수지도 수출입차 흑자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재정은 5월말 기준으로 연간계획 289조1000억원 가운데 138조2000원이 집행돼 47.8%의 집행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국내외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생활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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