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해적퇴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말리아 해적’은 여전히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7일 1분기 해적피해 발생 동향보고를 내고 올 1~3월 소말리아 해역의 해적공격 건수는 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건이 늘었다고 밝혔다. 선박 피랍은 2012년 5월 이후 다행히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해적 공격 건수는 2011년 전 세계 142건, 소말리아 해역에서 97건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세계 해적 행위가 위축된 것은 해적 활동이 가장 빈번했던 소말리아 해역에서의 해적 행위가 급격히 감소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적 행위가 줄어든 원인으로는 주요 해운국들이 해군 함정(16개국 24척)을 파견해 해적소탕 작전을 전개했고 선박에 무장보안 요원들이 승선해 해적에 대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말리아와는 달리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해역에서의 올 1~3월 해적공격 건수는 12건으로 세계 해적 공격의 1/4을 차지할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시아에서는 모두 29건의 해적공격이 발생했는데 인도네시아에서 18건, 싱가포르해협에서 5건, 방글라데시 4건 등이었다.
국제연합(UN) 산하 해적기구,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은 소말리아 해역에서의 해적위협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이곳에서의 해적퇴치 활동을 2016년까지 연장하는 등 감시활동을 계속 하기로 했다.
최명범 해양수산부 항해지원과장은 “청해부대 파견기한을 연장하고 위험해역을 지나는 선박을 24시간 감시하는 한편, 무장 보안요원이 승선해 해적 공격에 대응하도록 하는 ‘(가칭)대한민국 선박 등에 대한 해적행위의 예방과 대응에 관한 법률’을 올해 안으로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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