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장관 서남수)는 지난 6월 2일 실시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NEAT) 1차 일반시험’ 시행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오류와 관련하여 시험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 등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결과를 7월 3일(수) 발표하였다.

 

조사결과, NEAT 테스트 DB 자료(수험생 응시번호, 답안 등)를 승인 없이 삭제하여 시행차수 생성·관리상의 전산 오류가 발생하여 시험 중 체크한 답안이 보이지 않는 오류가 발생하였고, 시험 종료 이후 9명에게 답안 추가입력 시간을 부여한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전산오류에서 시스템 개발 및 운영을 맡고 있는 A업체가 예비시험(4. 28) 테스트 DB자료(수험생 응시번호, 답안)를 승인 없이 삭제함에 따라 시행차수 생성·관리상의 오류가 발생하여 6. 2(일) 2교시(읽기) 평가 시험 중 체크한 답안이 보이지 않는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업무절차 상 DB자료를 수정·삭제할 경우에는 DB 관리자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데도 DB 관리자의 ID 및 비밀번호를 3명이 공유하면서 프로그램 개발팀장이 DB자료를 임의 삭제하여 전산 오류의 원인을 제공하는 등 DB 보안관리가 허술하였고 평가원은 통계오류를 인지하여 A업체에 오류 수정을 요구하고도 조치결과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험시행 관리 및 운영에도 문제가 있었다.  평가원이 2교시(읽기) 시험 시작 직전에 장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였으나 다수 수험생 보호를 이유로 장애에 대한 해결 없이 시험을 진행토록 결정하여 2교시에 전산오류가 생겨 각 시험장의 감독관이 장애발생 ‘감독관 매뉴얼’에 따라 관련 응시생에 대해 시간연장 등의 조치를 취하였음에도, 3·4교시 진행 중(15시 55분) 평가원 및 교육부 관계자 등 3명이 협의하여 시험 종료 후 답안 확인 및 답안 수정 추가시간(20분간)을 부여하기로 하고, 이의제기 한 58명 중 8명에 대하여 추가로 답안 수정 시간 20분을 부여하였고 그 결과, 8명 중 6명은 2교시 추가시간 5~10분을 받고도 시험 종료 후 20분의 답안 추가 입력 시간을 이중으로 부여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응시생 1명이 시험오류를 문제 삼아 재시험을 요구하자 6. 3.(월) 오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주재 영어교육정례협의회에서 재시험 불가 입장을 결정하고도 당일 오후 학부모의 반발 및 민원제기 등을 우려하여 교육부와 평가원 관계자가 추가로 재입력 시간 20분을 부여하기로 결정하고, 6. 4(화) 답안 추가입력시간을 부여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추가시간 부여로 시험당일 휴식시간과 시험 종료 후 대기시간에 답안 검토 가능성 등 공정성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9명 중 4명은 점수변동이 없었고 2명은 2문제, 3명은 1문제가 각각 점수가 상승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점수가 변화된 수험생 5명 중, 4명은 성취수준에 변화가 없었고 1명의 응시생만 변화가 있었으나 시험 종료 후의 재입력 결과는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동 시험 시행과정에서 전산오류 등 관련 주요사항을 보고하지 않은 교육부 관계자에 대해 신분상 처분과 함께 인사조치 하도록 하고 평가원 관련자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한 조치를 하도록 하는 한편, 프로그램 오류 및 시스템 장애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 시스템 및 시험 시행 관련 각종 매뉴얼을 보완·정비하도록 통보하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