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용역대행 직원이 고객개인정보 1억여건을 2300만원 받고 광고대행업체에 넘긴 초대형 금융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더구나 KB국민·롯데·NH농협카드의 고객 거래정보 1억여 건이 용역직원이 몰래 빼내 외부로 유출했지만 검찰이 이 사건을 발표하기 전까지 해당 신용카드사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8일 3개 카드사 고객정보 1억400만 건을 빼낸 뒤 이 중 일부를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법 및 신용정보법, 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국내 2위 개인신용정보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차장급 직원 박모씨(39)와 광고대행업자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박씨 일당으로부터 유출된 개인정보 중 100만건을 2300만원에 사들여 대출광고 등에 사용한 대출모집인 1명을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용역업체 직원 신분으로 이들 카드사의 분실·위변조 탐지 시스템 개발프로젝트(FDS) 작업을 하며 NH카드에서 2500만 건, KB카드에서 5300만 건, 롯데카드에서 2600만 건 등 모두 1억400만 건의 고객정보를 빼내 그 중 일부를 조 씨에게 넘겨주고 165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상 최대 규모의 국내 금융사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발생하자 해당 KB국민·롯데카드·KCB 사장과 NH농협은행 부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대해 사과한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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