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성용(24, 선더랜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첫 골 소식을 전해왔다.
기성용은 1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선더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캐피탈원컵(리그컵)’ 첼시와의 8강전에서 연장 후반 13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선더랜드의 2-1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 An unbelievable moment - Ki (사진=선더랜드 공식 홈페이지)
기성용의 결승골로 선더랜드는 강력한 우승 후보 ‘골리앗’ 첼시를 무너뜨리고 1998-1999시즌 이후 처음으로 잉글랜드 리그컵 대회 준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더랜드는 후반 1분 리 캐터몰의 자책골로 첼시에 뒤지며 패색이 짙어질 무렵, 후반 43분 파비오 보리니의 동점골로 기사회생,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후반 18분 크레이그 가드너와 교체 투입된 기성용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 마침내 연장 후반 13분 파올로 보리니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을 작렬,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기성용은 중계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첼시와 어려운 경기를 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며 “우리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결과 역전골이 나온 것 같다”고 역전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영국판 골닷컴은 기성용에게 평점 4점(5점 만점)을 부여하며 “기성용이 선덜랜드의 중원을 편안하게 조율하며 홈에서 결승골로 영웅이 됐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선더랜드 공식 트위터도 "기성용이 마지막 순간 4강을 예약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며 '오늘의 승리자, 키플레이어(Ki player)”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캐피탈원컵 대회는 선더랜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먼저 4강에 선착, 스토크 시티-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튼햄-웨스트 햄 승자가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인다.
이제 기성용이 남은 경기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멋진 드라마를 연출할지 국내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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