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태풍으로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필리핀에 5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긴급 제공키로 결정했다.
외교부는 유관 정부 부처 및 민간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협의회에서는 필리핀 현지에 긴급구호대(KDRT)를 파견, 의료 및 구조 활동도 지원키로 결정했다.
긴급구호대는 필리핀 현지의 인도적 수요를 고려해 의료진 20명, 119구조단 14명, 코이카 4명, 외교부 2명 등 40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협의회에 참여한 관계부처와 민간 단체는 현지 우리 교민과 기업에 대한 지원을 포함해 이번 사태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긴밀한 협력 체제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지난 8일~9일 필리핀 중남부를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의 영향으로 필리핀 당국은 사망자가 1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유엔은 하이옌의 타격을 입은 주민이 9백만 명, 집을 잃은 이재민이 수십 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미국 등 국제사회는 구조팀과 구호물자, 의료진 등을 보내며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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