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6일에 국회를 직접 방문하여 여야 대표와 '3자 회담'을 갖질 것을 12일 제의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러시아와 베트남 순방의 결과에 대해 직접 국회를 방문하여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들을 만나 상의하면서 국익에 반영되도록 하고자 만남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익을 위해 정파 등 모든 것을 떠나 회담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해 사실상 지난 8월 3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과 이어 5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3자회담 제안, 27일에 '선(先) 양자회담, 후(後) 다자회담'의 제안이 있은 뒤 40여일 만에 '3자회담' 성사 여부가 가시권 안으로 막 들어왔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김 민주당 대표의 '3자회담' 제안 이후 사흘 만인 6일에 원내대표를 포함한 '5자회담'을 역제안했었다.
또 이정현 홍보수석은 "취임 후 현재까지 대통령의 통치 철학이자 신념은 모든 것을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밝히고 뒷거래나 부정부패와 관련된 어떤 것에 대해서도 타협하지 않고 청렴과 소신을 갖고 임해 왔다"면서 "3자 회담을 통해 국정 전반에 관해 여야가 하고 싶은 모든 문제와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서 기존에 국민이 가진 의구심과 정치권의 의구심을 털고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박 대통령의 국회에서의 3자회담 개최 제안은 그동안 회담 형식에 있어 여야 대표와 원내 대표가 참석하는 5자회담의 입장에서 민주당의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회담의 의제 역시 시급한 민생현안으로 제한하는 입장이었지만 국정 전반의 문제와 현재의 문제점 등까지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여야 대표 3자회동을 통해 논의한다는 취지를 밝힘에 따라 민주당이 줄기차게 요구하는 국정원 개혁 문제도 이번 회담에서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국정원 사태로 촉발된 여야 대치정국이 지속될 경우 국민들의 비판여론이 더욱 가세될 가능성이 있으며, 하반기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해야하는 시점에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9월 국회에서 국정과제 수행을 위한 126개 중점법안을 원만하게 처리하기 어렵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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