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다음 달 4∼7일 제8차 G20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7∼11일은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G20 정상회의는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 및 국제기구의 수장 등이 참여하는 최상위의 세계경제 포럼으로 이번 상트페테르부르크 정상회의는 박 대통령의 다자 정상외교의 첫 무대가 될 예정이다.
베트남 방문은 수교이래 지난 20여년간 한·베트남 양국이 이룩한 비약적인 관계 발전을 바탕으로 양국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G20 정상회의]
청와대는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부정적 파급영향 대응 ▲중기 재정건전화 ▲역외 조세회피 방지 등 세계경제의 지속 가능하고 균형된 성장을 위한 G20 국가들의 정책공조 의지가 표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일자리 창출과 포용적 성장 ▲투자 및 구조개혁 ▲지속가능한 개발 등 의제도 심도 있게 협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경제가 불확실성 요인들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국제공조가 어느 때보다 긴요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의장국인 러시아의 요청에 따른 ‘선도발언(lead speech)’을 통해 올해 G20의 주요 화두 중 하나인 저성장·고실업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향후 G20내 고용이슈에 대한 논의방향을 제시하고 고용률 70%, 창조경제 등 우리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을 소개하는 등 세계경제 공동의 과제 해결에도 적극적인 기여를 할 계획이다.
한편, 2010년 서울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주도로 시작된 G20 개발의제가 효과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우리의 기여의지를 재차 천명한다.
특히 박 대통령은 G20 체제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사항들에 대한 충실한 이행을 통해 G20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 나가야 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를 개최, 의장국으로서 주요 세계 경제문제 해결방안에 적극 기여하고 중견국가로서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G20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국가 위상을 높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베트남 국빈 방문]
박 대통령이 취임 후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 해외 방문국으로 동남아 주요국인 베트남을 선택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올해 후반기 적극적인 세일즈 정상외교의 일환으로서 우리 경제의 중요 경제협력파트너이면서 신흥경제권으로 부상중인 아세안(ASEAN)을 매우 중시함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베트남 두 정상은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의 내실화를 위한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 한 차원 더 높은 관계로의 상생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경제 분야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양국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호혜적인 한·베 FTA ▲원전분야 협력 강화 ▲산업기술 분야의 협력 증진방안 등을 논의한다.
한편 V-KIST(베트남 과학기술연구소) 설립 지원을 포함, 개발협력을 위시한 핵심 분야의 협력을 촉진하는 MOU 체결 등을 통해 그동안의 협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상호 협력을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 정보통신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도 확대해 미래의 성장동반자로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2009년 수립한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켜 호혜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20년간 양국이 나아갈 새로운 공동의 지향점을 설정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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