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은 8일 2012년에 설악산 국립공원에 편입된 점봉산 지구를 자연자원 조사 결과, 멸종위기식물 약 5종, 희귀식물 66종, 한국특산식물이 51종이 나왔다고 밝혔다.
점봉산은 강원도 인제군과 양양군에 걸쳐 있는 곳으로, 2011년도에 주요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편입된 지역이다.
국립공원연구원에 따르면, 점봉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관속식물은 총 790여종으로, 그 중 멸종위기식물인 백부자, 개병풍, 기생꽃, 복주머니난, 가시오가피 같은 5종과 희귀식물인 모데미풀, 금강애기나리, 연령초 같은 66종이 발견되었다.
특히, 한국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한국특산식물인 홀아비바람꽃, 모데미풀, 만리화 등 약 51종이 발견되었다.
국립공원연구원은 점봉산은 그동안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조사한 설악산 국립공원 자연자원 조사에 비해서 희귀식물의 경우 약 21종이 더 발견된 수치이며, 북한산 국립공원, 지리산 국립공원, 속리산, 덕유산, 계룡산 같이 유명 국립공원에 비해서 훨씬 높은 수치로 나타나서 점봉산이 면적은 상당히 적은 편이지만, 멸종위기식물과 희귀식물의 보고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점봉산 지역이 다른 국립공원이나 다른 산에 비해서 멸종위기식물 및 희귀식물의 분포가 높게 나타난 이유로 점봉산의 위치가 한반도 북방계 식물의 남방한계지이자, 남방계 식물의 북방한계지로 남북방계 식물 모두 다 생육하는 특징을 가졌고, 완만한 사면의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고, 극상에는 원시림이 상당히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으며, 비옥한 부식토 토양층을 기반으로 다양한 식물이 생육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곰배령을 비롯한 정상부 부근은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아고산 생태계의 특징이 있으며, 접근성이 약간 떨어져 인위적 간섭이 다른 곳에 비해서 적고 산림유전자보호구역 지정과 탐방예약제 실시로 인해 적정한 관리가 행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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