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케냐 대통령궁에서「우후루 케냐타(Uhuru Kenyatta)」대통령과 사전환담 및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방향, △경제협력 및 개발협력, △행정효율화 및 치안 협력, △북한 핵문제 및 역내 평화·안보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 개최 (사진 =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34년만이고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인 이번 방문에 특별한 감회를 느낀다고 하면서, 1964년 수교 이후 흔들림 없이 발전해 온 양국관계가 상호간 보완성 및 유사성으로 인해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했다.
또한 금번 정상회담을 통해 과거의 좋은 인연을 소중히 하면서 현재의 협력을 보다 심화시켜 나감으로써 앞으로 상생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모멘텀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케냐타」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케냐 방문 초청에 응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특히 개인적으로 과거 양 선친간의 긴밀한 관계로 인해 금번 방문이 더욱 소중한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 금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ICT, 수자원, 교육 및 장학사업 등 제반 분야에서 한층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 중장기 발전 전략을 실행하여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 한국이 케냐 `비전 2030` 이행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하면서, 양국 간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가자고 했다.
「케냐타」대통령은 케냐에게 한국보다 더 나은 발전모델은 없다는 점을 수차례 언급, 양국의 청년과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무역 및 투자, 기술 훈련 등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높은 교육열과 다른 나라로부터의 지원 등 한국이 비교적 단기간 내에 급속한 경제성장을 달성한 배경에 대해 소개하고, 향후 인재양성, ICT 및 기술협력 등을 중심으로 케냐와의 개발협력을 강화하여 케냐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코리아에이드」사업과 케냐 측의「Beyond Zero」캠페인 간에 유사성이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상호간 협업을 검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고, 케냐 측에서 관심이 큰 새마을 운동과 관련하여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케냐타」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 관련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며 이에 대한 케냐 측의 지속적인 지원을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케냐로서는 금년 1월 북한의 핵실험 및 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으며, 역내긴장을 고조시키는 이러한 도발행위를 규탄하며,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북측에 지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케냐는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앞으로도 이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케냐 정부가 우리 입장을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명하고, 북한의 핵포기를 위한 국제적 환경을 만들어 가는 데 있어 현 시점에서 무엇보다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모처럼 국제사회가 이를 위해 단합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보리 결의의 효율적 이행을 위한 케냐측의 지속적 협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역내 평화 및 안보 유지 문제와 관련, 「케냐타」대통령은 남수단 평화 유지군 파견 등 그동안 한국이 동아프리카 지역의 평화 및 안정 유지에 기여해 온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역내 평화 및 안정 유지가 궁극적으로 한-케냐 관계발전에 긴요하다는 점에서 한국이 이를 위한 역할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그간 한국 정부가 남수단 한빛부대 파견, 소말리아 해적퇴치 동참, AU에 대한 의료시설 지원 등의 조치를 취해온 사실을 언급, 며칠 전 AU 연설에서 천명한 대로 아프리카 평화 및 안정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늘려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치안분야에서도 양국간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하고, 특히, 케냐 내 우리 국민들의 안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케냐타」대통령이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여러 가지 중요 어젠다를 추구하는 데 있어서도 양국이 상호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한데 대해, 박 대통령은 WMD 개발, 기후변화, 인도적 지원 등 글로벌 이슈에 관한 다자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동아프리카의 관문이자 중심 국가인 케냐와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제반 방안을 협의함으로써 양국간 실질협력 강화는 물론 향후 우리의 동아프리카 진출을 확대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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