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기존 기준금리(1.75%)에서 0.25%p 인하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 3월 0.25%p 인하한 이후 또 다시 기준금리를 내려 1.5%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주열 총재가 지난 4월 취임한 이후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0.25%p씩 두차례, 올들어 0.25%p씩 두차례 총 1.0%p나 낮추게 됐다
금융통화위원회의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미 달러화에 대한 급격한 엔화의 약세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점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 등 주변 악재들에 대한 선제적 대응 조치로 해석된다.
금통위는 이번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1.75%에서 1.50%로 하향 조정하는 결정에 대해 미국에서는 경기가 일시적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으며 유로지역에서도 개선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 둔화추세는 지속돼.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그리스 채무재조정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경제도 수출 감소세가 확대되고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발생하면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 면에서는 실업률이 구직활동 증가 등으로 높아졌으나 고용률은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상승했지만,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부진, 메르스 사태의 영향 등으로 4월에 전망한 성장경로의 하방위험이 커진 것으로 판단했다.
5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의 0.4%에서 0.5%로 소폭 높아졌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2.0%에서 2.1%로 소폭 상승하였지만.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기대 강화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였으며, 원/엔 환율은 일정 범위 내에서 등락하였다.
장기시장금리는 주요국 금리 움직임, 국내 경제지표 등을 반영하여 상승 후 반락하였으며,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편 1.5% 사상 최저치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현재 금융권에서 1%대 중반인 1년 만기 예적금 금리는 1%대 초반까지, 2% 초반대 2년~3년 예적금 금리는 1%대로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사실상 '제로 금리' 시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전문가들은 1%대에 머무는 금융권의 예·적금 금리를 감안한다면 보다 적극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환율 요인, 불안정한 대외 변수를 감안한 보수적 자금 운용이 필요하지만 재테크 차원에서는 일부 자금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새로운 투자 상품의 물색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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