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오전 10시 17분쯤 이탈리아 알이탈리아 전세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세번째 일이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즉위 이후 세번재의 해외 방문국이다.
교황은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은 뒤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천주교 신자 대표 등 50여명과 환한 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나눴다.
또 세월호 희생자 유족 4명, 새터민 2명과 필리핀과 볼리비아 출신 이주노동자, 범죄피해자 가족모임, 장애인, 시복대상자 후손, 외국인 선교사, 수도자 대표 등과도 온화한 미소로 악수를 나누었다.
이어 별다른 환영행사 없이 준비된 국산 소형차인 검정색 소울 차량편으로 곧바로 숙소인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해 개인미사 시간을 갖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후 3시에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주요 공직자들을 만나 연설할 계획이다.
이어 교황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한국 주교단과 공식적으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15일에는 오전에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집전한다. 미사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초대된다. 교황은 이 미사 중 강론을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아시아 청년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친교를 나눈다. 이 자리에는 교구장 주교를 포함해 20명의 아시아 젊은이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어 교황은 성 김대건 신부의 생가터인 충남 당진시 소재 솔뫼성지에서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가한 아시아의 청년들을 만난다.
아시아 젊은이들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겪는 고민을 듣고 교회를 위해 청년들이 교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 있는지 함께 나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청년들을 위한 연설을 할 계획이다.
16일에는 한국 천주교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미사를 집전한다. 시복 미사에는 천주교 신자 20여만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교황은 이날 시복식에 앞서 한국의 최대 순교 성지인 서소문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한다. 평신도의 자발적 신앙으로 성장한 한국 천주교회는 평신도가 처형된 대표적 장소인 서소문순교성지에서 교황은 순교 성인들의 삶을 묵상하고 헌화한다.
시복식 후 충북 음성군 소재 꽃동네로 이동해 장애인들을 만난다. 교황은 사목 방문마다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을 만나 위로해 왔다.
교황은 이어 한국 수도자 4000여명을 만나 성무일도를 드리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형제적 유대를 확인한다.
또한 한국 교회의 밑거름이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평신도들을 만나 격려한다. 한국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단체협의회는 천주교 평신도들로 구성된 전국적인 협의체다.
17일에는 충남 해미순교성지를 방문해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고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한다. 아시아 청년대회에는 총 23개 국가 약 2000명의 청년들과 약 4000명의 한국 청년 신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교황은 18일 오전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만난다. 염수정 추기경은 교황 방한에 앞서 7대 종단 지도자들에게 교황과의 만남과 명동대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초청했었다.
이날 오전 9시45분에는 마지막 일정으로 명동대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 교황은 이날 미사에서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교황은 오후 1시 서울공항을 출발해 이탈리아 현지시각 오후 5시45분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한국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교황은 귀국길에 대한항공 국적기 안에서 방한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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