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피격 사건 4주기인 26일 북한은 이례적으로 이 사건이 자신의 소행이 아니며 특대형 모략극이라고 밝혔다. 또 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북측 국방위 검열단을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방위원회 검열단 비망록'을 발표하며,  천안함 피격 사건은 "극도의 동족 대결광들이 고안해낸 민족사상 초유의 특대형 모략극"이라고 밝혔다.

또 "천안호 사건을 더이상 북남관계 개선을 막아서는 인위적인 장애물로 남겨둬서도 안되고 긴장완화의 걸림돌로 방치해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조작된 내용들을 가지고 비망록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어제 국방위원회 검열단 비망록을 통해서 천안함 피격사건을 특대형 모략극이라면서 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북측 국방위 검열단을 수용하라는 등의 억지주장을 하였다"며 비판한 뒤,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피격사건은 북한 잠수정이 우리 영해에서 정상적인 작전활동을 하고 있는 해군 함정에 대해 어뢰 공격을 감행해서 무고한 우리 군 장병 46명을 희생시킨 불법적인 무력도발"이라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민·군 합동조사단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서 북측 소행이라는 점이 명백하게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은 과거와 동일하게 자신의 소행임을 부인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측이 진정 남북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먼저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시인·인정하고 우리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결자해지의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