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사교육비가 2007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전국 학부모와 학생 7만 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사교육비 지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고등학생 한 명의 한 달 평균 사교육비는 22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0.4% 감소했다.
특히 고등학교는 2007년 사교육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줄었다.
중학생 한 명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6만 7000원으로 역시 전년보다 3.3% 줄었지만, 초등학생은 23만 2000 원으로 5.9% 늘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 9000원으로 전년보다 3000원(1.3%) 늘었다. 그러나 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 사교육비는 21만 원으로, 1년 전보다 6000원 줄었다.
교과별로는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과학, 논술 등 일반 교과의 1인당 사교육비가 전년보다 2000 원 줄어든 19만 1000원을 기록해, 지난 2009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음악과 미술, 체육 등 특기 적성 계발을 위한 예체능 교과의 1인당 사교육비는 4만 7000원으로 1년 전보다 5000원 늘어나 2011년 수준으로 다시 올랐다.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60.2%로 2007년 조사 이래 꾸준히 늘고 있고, 참여하는 학생이 참여하지 않는 학생보다 연간 사교육비를 49만 2000원 적게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사교육비 규모는 18조 5960억원으로 전년보다 4435억원(-2.3%) 줄었다. 사교육 참여율도 68.8%로 전년보다 0.6% 포인트 줄면서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래 6년째 감소세를 이어 갔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학교 현장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오는 4월 2014년도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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