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5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이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남북은 상봉자 규모를 남북 쌍방 각 100명으로 하고 지난해 9월 추석 상봉 추진 때 교환한 명단에 있는 이들을 대상자로 하기로 합의했다.
▲ 5일 오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남측대표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오른쪽)과 북측대표 박용일 북한적십자사 중앙위원이 합의문을 교환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통일부)
특히 남북이 이날 합의서에서 상봉 형식과 방법은 관례에 따른다고 합의한 만큼 이번 상봉 행사는 총 6일동안 2박3일로 나눠 1, 2차씩 나뉘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체상봉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호텔에서 진행하고, 남측 이산가족들의 숙소는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로 정했다.
정부는 행사 준비와 현지 점검을 위해 오는 7일 시설점검단을 북한에 파견하고 상봉 시작 5일 전에 선발대를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우리측은 이날 접촉에서 상봉예정일 직전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무산된 작년 추석 상봉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이 같은 일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고 이에 대해 북측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또 우리측은 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납북자 생사확인 등을 제기했고 상봉행사가 개최된 이후 적십자 실무접촉을 개최해 이러한 문제들을 포함한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북측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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