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31)이 에릭 실바(29)를 KO승으로 꺾고 한국인 최초로 UFC 9승을 달성했다.
| ▲ ‘스틴건’ 김동현 - 사진 : 본부엔터테인먼트 제공 |
‘스턴건’ 김동현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바루에리 호세 코레아 아레나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29’ 웰터급 경기에서 브라질의 떠오르는 신성 에릭 실바(29)에 2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마카오 대회를 시작으로 3연승을 내달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동현은 UFC 데뷔 후 처음으로 브라질 원정경기에 출전, 시작부터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홈팬들의 야유에 시달렸다.
김동현은 1라운드부터 계속해서 테이크다운과 클린치를 시도하면서 왼손 스트레이트를 날리는 등 적극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실바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했다.
쓰러진 실바를 제압한 김동현은 실바의 위에 완전히 올라탄 뒤 강력한 펀치를 퍼부으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체력을 많이 소진한 김동현은 2라운드 시작부터 에릭 실바의 무차별 공격에 시달렸다.
한때 실바에게 강력한 니킥과 펀치를 연이어 허용하면서 크게 흔들인 김동현은 오른손을 휘두르며 달려오는 실바의 얼굴에 왼손 카운터 펀치를 작렬시켰다.
마침내 실바는 그 한 방에 그대로 쓰러졌고 김동현이 뛰어들며 파운딩을 퍼붓자 심판은 곧바로 경기 스톱을 선언, 홈관중의 함성을 잠재우며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김동현은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투 준비 끝”이라는 글과 함께 고된 훈련 현장 사진을 공개한데 이어 슈퍼액션과의 인터뷰에서 “폐가 터질 때까지 붙어보자. 15분 동안 괴롭혀서 걸어 나갈 수 없게 만들겠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김동현은 이번 경기로 지난 2008년 UFC에 데뷔해 통산 성적 9승2패를 기록하며 한국 종합격투기계의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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