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1 07:25 |
남산 한양도성 땅 속 유적 100여년 만에 첫 공개
2020/11/13 08:1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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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유적 발굴 상태 그대로 보존‧정비
지난 100여 년 동안 땅 속에 묻혀 멸실된 줄 알았던 남산 회현자락의 한양도성(사적 제10호) 유적이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유적을 발굴 상태 그대로 보존‧정비해 연면적 4만3천여㎡ 규모의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을 조성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전시관을 통해 공개하는 공간과 유적은 남산 중앙광장 일대 성곽이다.

조선시대 한양도성 축성의 역사부터 일제강점기 훼손의 수난, 해방 이후 도시화, 최근의 발굴 및 정비 과정까지 수백 년에 걸친 역사의 층위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시는 '09년부터 남산의 역사성과 자연성 회복을 위한 남산 회현자락 정비사업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해왔다.

힐튼호텔 앞 아동광장 일대 성곽 34m를 발굴한 1단계 사업('09년), 백범광장 일대 성곽 42.4m를 발굴한 2단계 사업('12년), 중앙광장 일대 성곽 189.3m를 발굴한 3단계 사업('14년)을 완료했다.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은 이 중 3단계 사업으로 발굴한 중앙광장 일대 성곽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공간이다.

서울시는 '16년부터 기본설계 작업을 거쳐 약 5년간의 준비 끝에 이번 대규모 현장형 전시관을 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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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유적전시관 위치도 (사진 = 서울시 제공) 

전시관에 설치된 관람데크를 따라 걸어 들어가면 한양도성과 서울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다. 전시관 중앙엔 약 189m에 이르는 조선시대 한양도성 성벽(1396)이 눈에 들어온다.

성벽 중간 멸실된 구간 왼편엔 일제가 식민통치수단으로 건립한 조선신궁의 배전 터(1925)가 자리 잡고 있다.

터 옆엔 해방 후 1969년 생긴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남산 분수대가 있다.

멸실 구간 오른쪽엔 일제강점기에 설치된 방공호도 볼 수 있다.

성벽 끝 쪽엔 조선시대 축성과 관련된 글을 새긴 돌 ‘각자성석’도 있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관람동선에 따른 주요 전시내용과 시대별 한양도성의 흥망의 역사를 소개했다.  

한편 서울시는 한양도성 유적 등을 발굴 상태 그대로 온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유적 보호시설과 관람데크 등 최소한의 시설만 조성했다.

전시관 내 주요시설물은 현장유적을 보호하는 보호각(1,440㎡) 및 관람데크(143m) 등이다.

누구나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관람동선을 구성하고, 유적 보호시설(보호각)은 외벽 없이 기둥과 반투명 경량 재질의 지붕재료를 사용해 유적을 온전히 보호하면서도 남산경관 훼손을 최소화했다.

시는 설계단계부터 문화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자문을 받아 발굴유적을 원형대로 보존‧정비하고, 유적 보호와 최적의 관람환경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시설물의 규모, 형태, 재료 등에 대해 다각도의 논의를 거쳤다.

특히 유적 보호시설의 지붕 재료는 국내 최대 규모의 건설재료 시험기관에서 지붕재에 대한 성능 및 내풍압 시험을 실시해 안전성을 검증했다.

서울시는 전시관 시범운영과 함께 해설 프로그램(한국어‧영어)도 상시 운영한다. 한양도성의 역사와 가치를 내‧외국인과 공유하고, 근현대기의 아픈 역사도 기억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손지연 기자 jyson@newsk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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