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시즌 28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호투했지만 팀타선의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째(12승)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1이닝 6피안타 3실점(평균자책점 2.95)으로 선전했지만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의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자인 마이애미 말린스의 ‘쿠바 특급’ 호세 페르난데스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점) 8탈삼진으로 다저스 타선을 막아내며 시즌 9승째를 올렸다
LA 다저스는 1회초 볼넷 2개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페르난데스는 위기 상황에서 4번 타자 헨리 라미레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안드레 이디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1회말 류현진은 1사 후 도노반 솔라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고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솔라노까지 잡아 산뜻하게 이닝을 끝냈다.
칼 크로포드와 마크 엘리스의 잇따른 호수비 덕에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3회에도 범타로 투아웃까지 잡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투수 페르난데스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줬고 이어 솔라노의 우전안타로 순식간에 2실점했다.
이후 류현진은 4,5회를 삼진 세 개를 포함하여 삼자범퇴로 끝내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침묵했던 다저스 타선은 5회 후안 우리베와 마크 엘리스의 연속안타에 이어 류현진의 희생번트 때 마이애미 3루수 에드 루카스의 실책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칼 크로포드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을 뿐 푸이그와 곤잘레스가 잇달아 삼진으로 물러나 1회초에 이어 또 한번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는 6회 2사 1루에서 유리베가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려 기어이 동점을 만들며 류현진의 13승 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마이애미 배터리는 마크 엘리스를 고의사구로 거른 뒤 류현진과의 대결을 택했고, 류현진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동점상황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2-2 동점 상황은 오래 가지 못했다.
6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사 후 솔라노와 스탠튼에게 잇달아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로건 모리슨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실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이후 루카스를 고의4구로 보낸 뒤 1사 만루에서 아데이니 에체베리아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7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옐리치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투구수 112개
이후 다저스 불펜진은 스탠튼의 중월 솔로 홈런을 포함, 추가로 3실점을 하면서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최종 스코어 2-6으로 LA 다저스의 패배로 경기는 끝났다.
6월 22일 이후 첫 연패를 당한 LA 다저스는 시즌 72승 52패로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마이애미는 48승 7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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