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상승했으나 전달보다는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과 6월 1.7%를 기록한 뒤 7월 1.6%, 8월 1.4%, 9월 1.1%로 석 달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다 지난달 소폭 반등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오른 반면, 신선식품물가는 신선채소 가격이 내리며 전년동월대비 6.6% 하락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작년 10월과 비교해 각각 1.8% 및 1.6%씩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전월보다 농산물(-5.3%)과 축산물(-2.9%) 가격은 내렸으나 수산물(1.2%) 가격은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토마토(12.6%) 닭고기(7.0%) 열무(4.4%) 고등어(3.4%) 쌀(1.2%) 등은 전월보다 가격이 오르고, 돼지고기(-7.9%) 배(-17.7%) 상추(-30.6%) 배추(-32.8%) 시금치(-32.8%)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과 석유류 가격이 내리며 전체적으로는 전달보다 0.3% 하락했다.
한편, 전기, 수도, 가스는 전달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지만 공공서비스는 의료서비스 요금이 소폭 오르며 전체적으로는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집세는 전월보다는 0.2%, 지난해 10월보다는 2.2% 상승했다.
또한, 개인서비스 중 외식비는 0.1% 올라 전월보다 상승폭을 줄였고,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기재부는 “11~12월 물가는 현재와 비슷한 1%대 초반의 상승률이 지속되면서 현재의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기상 악화 및 국제유가, 환율 변동 등 공급 측면의 불안 요인도 상존한다”고 전망했다.